정재승의 과학 콘서트를 추천하는 이유
과학 지식이 대중 지식이 될 때까지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중간 유통 단계가 많아질수록 과학의 본질은 빠지고 과학자의 일화만 남는다. 왜? 과학은 어려우니까, 그리고 과학은 수학이라고 하는 희한한 비자연어를 사용하니까. 과학을 과학책 답게 만든 최초의 책은 20세기 말의 ‘개미제국의 발견’(최재천, 사이언스북스)과 21세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나온 ‘과학 콘서트’라고 할 수 있다. 과학 저녈에 실린 논문이 중간 단계 없이 교양서 글감이 되다니! 그런데도 술술 읽히다니! 한국 교양과학서의 새로운 시대를 연 책이다. 과학책은 모름지기 이렇게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