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돌아오렴을 추천하는 이유
솔직히 말하자면 읽지 않은 책인데 추천 목록에 넣었다.
읽을 수가 없었다.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사실 지금도 여전히 <금요일엔 돌아오렴>이라는 제목을 떠올리는 것만으로 아무것도 읽을 수도 생각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된다.
그렇지만 읽고 안 읽고를 떠나 이 책의 책으로서의 중요성은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 책은 광화문광장에서 철거되었고 서울시의회 앞으로 옮겼으나 지속적인 철거 압박과 무단 점유 변상금 변제 요구를 받고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이나, 아직도 많은 사람이 지니고 다니는 노란리본이나, 아직도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있는 아물지 않는 상처의 책으로 된 버전이다.